11월 9일 _전태일열사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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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일 전태일열사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윤석열퇴진 1차 총궐기가 세종대로에서 5만여명 이상의 노동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되었다. 연맹은 서울역 인근에서 3,000여명이상의 조합원이 사전집결(공공연대 사전 결의대회 진행)하여 남대문방향으로 행진을 했고 곧바로 본 무대로 이동하려 했으나 진압복을 착복하고 차단벽을 앞세운 경찰력에 의해 무려 40분 이상을 기다리다가 인도 등을 통해 본대오에 합류했다.
그러나 경찰은 양경수 위원장의 대회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무력으로 인도와 본대오쪽 대오를 침탈하고 밀어내고 끌어내고 연행하면서 집회파괴 책동을 자행했다.
그 과정에서 우리 연맹 조합원 4명이 연행되고 여러명이 부상을 당했다. 연행 조합원은 48시간을 경찰서에 갇혀 있다가 11일 오후에 석방되었다.
주인을 무는 개의 운명은 정해져 있다
경찰의 전국노동자대회 폭력침탈과 연행 및 구속영장 청구를 규탄한다
치안과 민생보호가 국가와 국민이 경찰에게 부여한 주된 임무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경찰이 위임받은 권력의 충견 노릇을 한다면 공권력이 아니라 사병일 뿐이다.
11월 9일, 경찰들은 애초부터 안전한 집회 및 시위의 보호와 보장이 아니라 민주노총의 전국노동자대회 집회와 행진을 가로막기 위해 동원된 용병과 다름없었다. 경찰청의 지휘 아래 민주노총과 노동자를 적대적으로 규정하며 행진부터 가로막더니 마치 군사작전 하듯 이미 평화롭게 진행하고 있는 집회대오를 폭력적으로 밀어붙였다.
집회참가 규모가 수만 명이 넘는 상황에서 처음부터 집회신고를 제한통고한 것부터가 문제다. 설사 집회신고 범위를 일부 넘어섰다 해도 경찰의 폭력이 정당한 것이 될 수 없다. 부상자가 속출할 수밖에 없는 것을 예견하면서도 진압복을 착복한 경찰력으로 작전을 행사한 것은 집회파괴를 목적으로 한 것으로 본연의 경찰 공권력의 범위를 한참 벗어난 것이다.
심지어 밀집한 집회대오에서 경찰의 무지막지한 폭력침탈로 쓰러진 노동자에 대해 어떤 응급조치조차 하지 못하는 경찰력은 다시 이태원 참사의 고통스러운 기억을 되살려주고 있다. 들것 하나 마련하지 않은 경찰의 무대책에 119응급차가 오는데 1시간 이나 걸리는 일이 발생했다.
무자비하게 집회참가자를 끌어내고 밀어붙이며 강제적으로 연행한 조합원들에게 구속영장을 청구하겠다고 한다. 적반하장이고 두려워하는 개가 으르릉거리는 꼴이다. 근거도 없이 면회조차 금지·제한시키고 어처구니없는 구속영장 청구를 운운하는 것은 권력의 충견을 자처한 경찰청장의 사적보복에 다름 아니다. 권력의 끝자락을 잡고 있는 경찰 지휘부가 무너져 가는 윤석열정권의 지푸라기가 되겠다는 결기는 가상하지만 정당성 없는 권력의 남용이고 일탈이다.
주인을 무는 개의 운명은 정해져 있다. 경찰은 연행자를 즉각 석방하라. 경찰청장은 집회파괴와 폭력침탈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라!
2024년 11월 11일
민주노총 전국민주일반노동조합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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