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다’ 능력 없는 자회사 사장과 반노동 윤석열 정권 일갈
천막 설치 과정 중 경찰 과잉 대응
10일 오후 4시 도로교통운전면허본부(울산 중구 종가로 370)에서 도로교통공단 자회사 파업 지지엄호 민주노총 결의대회를 열었다.
민주노총울산본부는 자회사를 앞세워 모든 예산문제를 통제하고 자회사는 모회사 핑계로 자회사 노동자의 처우개선을 미루고 있음을 확인하고, 고차원적인 비정규직 양성과 원하청 차별 해결을 위한 파업 투쟁을 지지하기 위해 결의대회를 개최하였음을 밝혔다. 도로교통공단안전관리지부는 23년 12월 18일 하루 경고파업을 시작으로 24년 1월 3일 연장 파업 돌입하여 3주째 여성 노동자들이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사업장의 상황은 이러하다. 원청 도로교통공단의 자회사인 도로교통안전관리는 21년 임금협약을 위반하고 예산 없음을 핑계로 협약을 일방적으로 파기하여 6개월간 체불 상태를 야기했다. 노동지청 체불 진정을 통해 체불임금으로 판정 났으나 자회사의 22년 말 기준 5억 2천만원의 이익잉여금으로 체불임금을 지급함으로 예산에 문제없음을 확인하였으며, 도료교통공단안전관리지부 조합원의 요구는 식대비 14만원 지급(4만원 인상)과 공공기관 내 일하는 노동자 간의 차별이 없도록 처우를 개선하라는 것이다.
3주째 파업에 동참하고 있는 노동자들이 지친 기색 없이 음악에 맞춘 율동 공연으로 대회의 서막을 열었다.
공연에 이어서 이영훈 공공연대노조위원장은 “도로교통공단은 지난 몇 년간 자회사에 대한 제대로 된 예산을 수립하지 않고 자회사를 옥죄며 우리 노동자들의 임금을 착취해 왔다. 연말에 전국에 면허 갱신과 적성 검사를 해야 하는 국민들이 문의에 대한 답변이나 상담이 안 돼 많은 불편을 겪었을 것이다. 자회사 사장의 잘못된 판단과 결정으로 많은 국민에게 이 불편을 초래하고 있는 것”라며 윤석열 감세 정책에 저항하고,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차별을 없애는 투쟁에 지지와 엄호를 호소했다.
연대 발언으로 김기호 금속노조 울산지부장은 “능력 없는 자회사 사장으로 인해 동지들의 생활임금과 최소한의 요구조차 해결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니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생각난다. 연대는 투쟁하는 동지에게 힘을 주는 것과 동시에 투쟁하는 동지들이 처한 억압과 착취를 함께 느끼는 것”이라며 금속노조 울산지부가 함께 투쟁하겠다 결의했다.
발언 이후 금속 문화패 ‘강철’의 노래 공연이 이어졌다.
천병태 진보당 중구 국회의원 후보자는 “세상의 주인인 우리 노동자들을 길거리에 내모는 윤석열 정권을 반드시 심판하는 총선을 만들어야 한다는 결심이 든다”라며 진보당이 노동자 중심의 정치를 위해 함께 손잡고 나가겠다고 외쳤다.
이후 조합원들의 파업 투쟁에 대한 의지와 결의를 외치는 노래 ‘힘들지요’와 율동 ‘우린 포기하지 않아’ 공연이 이어졌다.
마지막 발언으로 최용규 민주노총 울산본부장은 “도로교통공단 자회사 노동자들은 정규직화시켜주겠다는 정부의 약속으로 기뻐했는데 자회사를 만들어서 평생 비정규직으로 가둬놓았다. 우리의 투쟁은 정부 요직에서 반노동 정책으로 아무것도 할 생각이 없는 윤석열 정권을 끌어내리고 4.10 총선 승리하는 길 밖에 없다”라며 지역본부로서 끝까지 힘있게 연대하고 투쟁하겠다 결의했다.
발언을 마무리하며 금속문화패 ‘강철’과 노동문예창작단 ‘가자’의 노래에 맞춘 깃발춤과 함께 마지막 단결 투쟁을 알리는 현수막 퍼포먼스를 끝으로 결의대회를 마쳤다.
결의대회 후 투쟁기금 전달과 함께 도로교통공단안전관리지부는 끝장 파업을 위해 천막농성에 들어간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