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충남지역노조 "최민호 시장이 책임자다. 호수공원 노동자의 고용을 보장하라"
세종시와 세종시 시설관리공단의 괴변 "용역업체 채용은 되고 세종시 시설관리공단은 안된다?"
민주일반연맹 세종충남지역노조(이하, 노조) 소속의 세종호수공원지회 노동자들이 세종시가 세종호수공원을 용역계약 형태로 간접관리 하던 것을 세종시 시설관리공단으로 위탁 운영하면서 일자리를 잃게 되는 사태가 벌어져 고용보장 투쟁을 벌이고 있다.
세종시는 세종시 공원관리사업소에서 용역계약으로 관리를 하던 세종과 중앙 호수공원을 24년 1월부터 세종시 시설관리공단에 위탁관리 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호수공원 시설관리 업무를 하던 노동자들에 대한 고용승계는커녕 약속한 우선 면접권도 이행하지 않아 분노를 사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에 호수공원 관리가 세종시청 공원관리사업소에서 용역업체와 계약을 통한 간접관리를 하던 것을 세종시 시설관리공단으로 이관된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이관 소식을 전해 들은 노조는 3자(노조 - 세종시청 - 세종시 시설관리공단) 미팅자리를 통해서 "고용승계는 문제없을 것"이라고 시설관리공단 측 관계자에게 전해 들었고 시청도 노조도 아무런 문제제기를 하지 않았다고 했다. 노조는 지난 10여 년간 여러 차례 업체가 변경되었고 그 과정에서 고용은 자연스럽게 승계됐었기 때문에 하던 일을 계속할 수 있다는 것에 한 치의 의심도 없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세종시 시설관리공단은 12월이 되어서야 '고용승계'라는 말은 한 적이 없었다며 발뺌을 했고 시청관계자도 동조하며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면서 "면접 우선권을 부여한다는 의미로 전달했다"라고 변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조합원들은 면접 또는 채용 절차에 따른 이력서 제출 안내조차 전달받은 바 없었다며 분노를 더했다.
불안정한 고용형태인 용역업체 소속이었지만 세종시민의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위해 불철주야 호수공원의 시설물을 유지보수하기 위해 종사했지만 돌아오는 건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한 태도이고 쓰다 버려진 종잇장만도 못한 처지가 되었다.
투쟁을 벌이고 있는 노동자들은 "공공의 시설을 관리하기 위해 세종시는 법과 원칙을 얼마나 잘 준수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라며 "인력파견업체에 호수공원 유지관리보수를 외주화 했고 용역회사 소속의 노동자들에 대한 처우와 노동 환경에 대해 관리 감독 하지 않았다"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종시의 필요에 의해 채용한 노동자들에게 하던 일을 하는데 문제 없을것처럼 이야기 하다가 계약종료 시점에 고용을 책임질 수 없다고 통보했고 고작 6개월 정도만 고용을 보장 해준다"하고 통보했다. 이런 태도를 보이는 세종시와 세종시 시설관리공단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노를 금할수 없다"고 전했다.
세종시는 정부종합청사가 위치해 있고 그렇기 때문에 특별자치시로 명칭 되어있다. 하지만 과거 여러 사례에서처럼 특별하게 노동자들을 함부로 해고하고 헌신짝 버리듯 소진하며 업신여기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여러 차례 있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로 시민의 안전과 쾌적한 도심 생활을 위해 헌신한 노동자들을 함부로 대하는 것이 다시 한번 확인되고 있는 셈이다.
노조는 이 사태의 모든 책임은 세종시에 있으며 그 중심에 최민호 세종시장 있다는 것을 분명히 전하며 사태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하고 있다.
아울러 이 공무원 말만 믿고있다고 하루아침에 해고자가 되어버린 노동자들의 투쟁이 승리 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연대와 지지를 요청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