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시 원청교섭 승리 총력 결의대회 열어
“교섭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창원시 위탁 횐경노동자들이 창원시에게 직접 교섭을 요구하는 투쟁을 전개하였다. 민주노총 일반노조 창원시지부는 5월 29일 오후4시30분부터 창원시청 옆 인도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위탁 환경노동자들의 처우 개선, 부당노동행위, 부실부정업체 퇴출 등을 요구하였다.
이날 집회에서 노동자들은 "위탁환경노동자 건강검진비 떼먹는 악덕 업체 퇴출." "연차사용으로 대체인력투입시 임금도 떼이고 연차수당도 떼이고 창원시가 해결하라." "복리후생비 통일적으로 보장하라." "줬다 뺏어간 상여금 지급하라." "선별장 혐오수당 지급하고, 낙후된 시설 개선하라." "소각장 노동자 건강영향 평가 실시하라." "혈세낭비, 비리온상 민간위탁 폐기하고 직접고용 실시하라" 등을 외치며 요구했다.
노동자들은 "민간위탁 폐기, 직접고용 쟁취"를 내걸고 " 더 이상은 못살겠다. 진짜 사장 나와라"라고 외쳤다. 서정구 지부장은 대회사를 통해 "위탁환경 노동자들의 실질적인 고용과 노동조건을 책임지고 있는 진짜 사장인 창원시에 원청교섭을 매년 요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서 지부장은 "노조법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창원시는 용역보고서나 과업지시서에 의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노동조건이나 임금을 지배 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다"라며 "그러기에 우리의 원청교섭 요구에 핑계 대지 마시고 교섭의 장에 나와 명확한 답변과 해결책을 제시해야 한다"라고 했다.
서 지부장은 "매년 반복되는 위탁환경노동자들의 문제는 근본적으로 민간위탁으로 인해 발생한다"라며 "창원시에서 쓰레기를 치우고 태우고 선별하면서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데 앞장서는 위탁환경노동자들을 직접 고용하는 것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답이다. 더러운 것은 쓰레기가 아니라 위탁운영이다"라고 했다.
요구사항 관련해 서 지부장은 "환경노동자의 직접인건비 100% 지급이다. 용역보고서에 책정된 인건비대로 지급하면 될 일을 사측은 유보금 200만~300만원을 공제하고 지급하겠다는 것이 사장 개인돈도 아닌데 뭔말인지 도대체 모르겠다"라며 "이 말이 다시는 나오지 않도록 창원시는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또 그는 "복리후생비 중 노동자의 건강검진비를 떼먹는 회사는 즉각 계약을 해지하고 창원 땅에 발도 못 붙이게 해야 한다"라고, "재활용 선별노동자에게도 즉각 소각노동자와 마찬가지로 혐오수당 지급을 요구한다"라고 했다.
또 서 지부장은 "소각노동자들은 3년 단위의 계약으로 업체가 바뀌면 신규 입사자가 되어 지금까지의 연차나 적립된 퇴직금은 없어지는 불합리한 구조 속에서 일해 왔다"라며 "장기재직수당 신설로 소각노동자의 처우를 개선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라고 했다.
강동화 일반노조 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사용자의 선의에 의해 노동자 임금과 근로조건이 나아진 적은 한 번도 없다. 노동자들의 요구와 투쟁에 의해 쟁취한 것”, "노동자들을 위해 책정되어 있는 직접노무비 100%를 쟁취해야 한다. 환경부 고시에 따라 생활폐기물 수집운반업무 노동자 상여금을 쟁취해야 하고, 혐오수당 지급은 물론이고, 교통비가 미지급되고 있는 처리사업장의 교통비 지급을 위해 투쟁할 것"이라고 했다.
노동자들은 집회를 연 뒤 창원시청을 한 바퀴 돌며 거리행진했다. 창원시청 정문 앞 마무리 집회에서 한 참석자는 원청인 창원시의 직접교섭을 요구하며, 교섭을 거부하는 자가 문제의 원인제공자라는 뜻으로 “교섭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고 외쳤다.